나라장터 통합공고검색 화면을 열면 '일반경쟁', 'PQ', '종심제' 같은 말이 쏟아집니다. 뜻을 모르고 지나치면 내 회사가 들어갈 공고를 그냥 흘려보냅니다. 최근 제도와 기준이 개정되며, 예전에 외운 용어 감각이 지금은 안 맞기도 합니다. 이 글은 입문자를 위한 통합공고검색 용어 사전입니다.

자주 마주치는 약어와 필터 용어 12개를 쉬운 말로 풀고, 통합공고검색 어디에 뜨는지 순서대로 짚겠습니다.

나라장터 통합공고검색 화면의 입찰 방식 필터와 공고 제목 약어를 풀이하는 안내 이미지

통합공고검색 '입찰 방식' 필터, 이 6개부터

통합공고검색 필터 패널에는 '입찰 방식'을 고르는 칸이 있습니다. 여기 뜨는 말부터 정리합니다.

  • 일반경쟁: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흔합니다. 혼동 지점은 '경쟁자가 적을 것'이라는 오해입니다. 문턱이 낮아 오히려 경쟁이 셉니다.
  • 제한경쟁: 실적, 지역, 업종 같은 조건을 채운 업체만 들어옵니다. 혼동 지점은 지명경쟁과 섞는 것입니다. 발주기관이 업체를 고르는 게 아니라, 조건만 맞으면 누구나 참여합니다.
  • 지명경쟁: 발주기관이 특정 업체 몇 곳을 지목해 부르는 방식입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거의 만날 일이 없습니다.
  • 수의계약: 경쟁 없이 한 업체와 바로 계약합니다. 소액이나 긴급 건에 씁니다. 혼동 지점은 '수의계약은 전부 소액'이라는 생각입니다. 금액이 큰 수의계약도 있습니다.
  • 2단계경쟁: 규격(기술)을 먼저 심사하고, 통과한 업체끼리 가격으로 다시 겨룹니다. 혼동 지점은 아래 '협상에 의한 계약'과 헷갈리는 것입니다.
  • 협상에 의한 계약: 제안서를 평가해 협상 대상을 정하고, 그 업체들과 협상해 계약합니다. 용역과 소프트웨어 사업에 많습니다.

공고 제목에 박힌 약어 6개, 이렇게 읽습니다

공고 제목과 분류에는 약어가 그대로 박혀 나옵니다. 원말과 읽는 법, 검색창에 칠 키워드를 함께 정리합니다.

  • PQ: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re-Qualification)입니다. '피큐'라 읽습니다. 본 입찰 전에 참가 자격부터 거르는 절차입니다. 검색은 'PQ' 또는 '사전심사'로 칩니다.
  • MAS: 다수공급자계약(MAS, Multiple Award Schedule)입니다. '마스'라 읽습니다. 여러 업체가 같은 품목을 조달청 종합쇼핑몰에 올려 두고 수요기관이 골라 사는 방식입니다. 검색은 '다수공급자계약'이나 'MAS'로 칩니다.
  • 종심제: 종합심사낙찰제입니다. '종심제'라 읽습니다. 가격뿐 아니라 공사 수행 능력까지 종합해 낙찰자를 정합니다. 검색은 '종합심사'나 '종심'으로 칩니다.
  • 적심: 적격심사입니다. '적심'이라 읽습니다. 투찰가와 이행 능력이 기준을 넘으면 낙찰되는 방식입니다. 검색은 '적격심사'로 칩니다.
  • 예가: 예정가격입니다. '예가'라 읽습니다. 발주기관이 미리 정해 둔 기준 가격입니다. 검색어보다는 공고 본문과 개찰 결과에서 봅니다.
  • 낙찰하한율: 예정가격 대비 이 비율 아래로 투찰하면 떨어지는 하한선입니다. '낙찰하한율' 그대로 읽고 공고문에서 확인합니다.

정책 개정으로 '뜻이 달라진' 말, 예전 감각이면 놓칩니다

제도와 기준은 주기적으로 바뀝니다. 예전에 외운 뜻으로 검색하면 지금 공고를 놓칩니다. 대표 사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종심제의 적용 범위입니다. 과거에는 추정가격 300억원 이상 대형 공사에 썼지만, 지금은 100억원 이상 공사(국가계약 기준)로 넓어졌습니다. '종심제는 대형 공사만'이라는 감각으로 100억원대 공사를 적격심사 공고에서만 찾으면, 종합심사로 나온 건을 통째로 놓칩니다. 근거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관련 계약예규입니다.

둘째, 다수공급자계약(MAS)과 2단계경쟁입니다. 'MAS는 종합쇼핑몰에 등록만 하면 납품'이라고 알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일정 금액 이상을 살 때 수요기관이 복수 제품을 놓고 다시 겨루게 하는 2단계경쟁이 작동합니다. 등록만 믿고 2단계경쟁 공고를 안 챙기면 기회를 흘립니다.

셋째, 낙찰하한율입니다. 적격심사의 낙찰하한율은 공사와 물품, 용역별로, 또 금액 구간별로 개정됩니다. 예전 비율을 외워 두고 암산하면 투찰 범위를 잘못 잡습니다. 검색어 '적격심사'는 그대로여도, 그 안의 숫자 의미가 달라진 셈입니다. 최신 기준은 기획재정부(기재부) 계약예규와 발주기관 공고문에서 매번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바로 하는 '용어, 검색어, 필터' 3단계

용어를 알았으면 검색으로 연결합니다. 입문자가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3단계입니다.

1단계, 용어 확정. 내 회사가 들어갈 방식을 먼저 정합니다. 예를 들어 '제한경쟁 + 적격심사'로 잡습니다.

2단계, 검색어 변환. 원말과 약어, 변형을 모두 넣습니다. '적격심사'와 '적심'을 함께 쳐 보고, 'PQ'는 '사전심사'로도 검색합니다. 약어 하나만 치면 제목 표기가 다른 공고가 빠집니다.

3단계, 필터 설정. 통합공고검색 필터 패널에서 입찰 방식을 '제한경쟁'으로 체크하고, 금액대와 업종, 지역을 함께 좁힙니다. 검색어로 넓게 긁고 필터로 좁히는 순서가 핵심입니다.

매번 외우지 않는 법, 조합을 저장해 둡니다

문제는 이 조합을 매일 손으로 다시 맞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용어도 필터도 그때그때 기억에 의존하면 실수가 납니다. 통합공고검색의 필터 패널은 업종, 지역, 금액대, 입찰 방식, 마감일을 한 번에 겹쳐 거는 다중 조합을 지원합니다. 여기서 맞춘 조건을 검색 프리셋으로 저장해 두면, 다음부터는 용어를 외우지 않고 한 번에 불러옵니다. 나라장터, 조달청, 지자체, 공기업 공고를 한 화면에서 함께 검색하니, 매일 60분 걸리던 수동 검색이 5분으로 줄어듭니다. 용어 해독은 처음 한 번만 제대로 하고, 반복은 프리셋에 맡기는 구조입니다.